같이 실습을 돌고 있는 아이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발단은 한 녀석이 책을 보고 따라했더니 정말 감량효과가 있다면서 시작되어, 그 책을 한 여자아이가 빌려보기 시작했고, 내가 동조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시중에는 여러가지 다이어트 관련 서적이 나와있고, 나 역시 그 중 하나인 Body for LIFE(사실 이 책은 체중감량이 목표라기보다는 몸짱이 목표이긴 하다.)를 구입해 보고서 시도해 보다가 실패도 하고 그랬었다. 허나, 이 책을 따라 해 보니 정말 되더라는 녀석의 말에 혹하여 나도 책을 빌려보게 되었다.
우선은 하루 굶고 시작하여, 먹고 싶은 것을 먹되 평소의 반을 먹으라는 것이 이 다이어트 방법의 근간이다. 지난 목요일에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목요일 저녁에 실습 도는 아이들끼리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안주를 먹었고, 금요일에는 색시 승진 기념으로 빕스에 갔고, 어제는 장인어른 생신이라 처가에 가서 또 배부르게 갈비 뜯고 왔다.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니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듯. :)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설득적이고 일리가 있다. 문제는 아래의 10계명을 잘 지키는 것인데... :)
1. 6개월 감량 목표를 세운다.
6개월에 10kg 빼기를 목표로 한다면 그 속도는 1개월에 2kg씩 첫 3개월에 6kg, 나중 3개월에 4kg를 빼는 것이 좋다.
2. 하루 1시간 충분히 휴식한다.
휴식할 때는 신체적 휴식뿐 아니라 두뇌 활동까지도 중지시켜 무념무상,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3. 저녁 악속을 하지 않는다.
4. 큰 행사나 일주일 이상의 여행은 6개월 뒤로 미룬다.
불가능하다면 차라리 다이어트 계획을 뒤로 미룬다. 이런 일들은 그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으로의 행군을 완전히 뒤집어놓을 위험이 있다.
5. 6개월 동안 술을 끊는다.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밥도 국도 안주도 안 된다. 오로지 술만 마신다.
6. 회식을 연극이나 영화 관람, 볼링 등 문화 활동으로 대체한다.
7. 운동은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가볍게만 한다.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평소 많이 걸으려고 애쓸 필요 없다.
8. 상체 근력 운동(팔 굽혀 펴기, 아령 또는 역기 들기, 윗몸 일으키기등)을 일주일에 2~3회 20~30분 정도 한다.
9. 어떤 운동이든지 새로 배우지는 말며,쉬는 시간이나 자는 시간을 쪼개서 운동하지 않는다.
운동으로 살을 빼겠다는 생각보다는 식사요법을 먼저 시행한다.
10.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본다.
부득이 중간에 쉬었다면 멈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만약 1~2개월 정도 하다 3개월 이상 쉬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p.s. 작아진 바지(사실은 커진 내 몸. ㅠㅠ)를 대체할 새 바지를 사기 전 마지막 발악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