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함덕에서 잘 놀고, 바로 세계최장의 용암동굴인 만장굴에 가 보기로 했다. 물놀이를 대비하여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덕도 있고, 행여나 허기 지게 되면 만장굴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지고 간 책을 찾아보니 만장굴 앞 상가 2층 식당이 괜찮다고 했고 말이다.
함덕에서 얼마 가지 않아 만장굴 이정표가 보였다. 일주도로에서 빠져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김녕미로공원도 바로 옆에 있었다. 김녕미로공원은 나무를 심어 미로를 만들어둔 곳으로, 예전에 TV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무척 많이 나왔다. 헌데, 날이 너무 덥고 뜨겁고 습해서 여기는 그냥 넘겼다. :) 아무튼, 만장굴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이 있었다. 최대한 나무그늘이 있는 곳에다 차를 세우고, 굴 안에 걸으려면 운동화 신는 것이 나아보여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카메라 챙기고 출발했다.
음, 그런데, 만장굴에 가려다 허기가 느껴져 아까 책에서 봤던 식당을 찾았는데, 만장굴 앞 상가 건물은 찾았으나 2층 식당은 영업하고 있지 않았다. -_-;; 그냥 1층에 있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 먹을까 했지만, 색시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그냥 만장굴에 먼저 들어가 보기로 했다. 만장굴 입장료는 성인 2천원이나, 정방폭포와 같이 입장료 50% 할인을 해서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입했다. 9월 말까지라고 쓰여있어서, 이 곳 말고 또 어느 곳이 입장료 50% 할인이 되느냐고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모르겠다는 냉랭한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어디서 외국인들이 단체관람을 왔는지 꽤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있었다. 굴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므로 입구는 지하를 향해 있었다. 밖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 덕분에 땀이 줄줄 흘러내릴 것만 같았는데, 굴 입구로 내려서자마자 느껴지는 서늘한 기분, 엄청나게 시원했다!!! :) 자연의 경외로움에 또 다시 놀라면서 만장굴에 들어섰다.
만장굴은 총 연장 약 13km로, 제주도 화산 발생 할 당시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한다. 그 중 약 1km만 대중에게 공개되어있지만, 직접 들어가 보니 이 1km가 꽤나 길었다. :) 어둡고, 길도 탄탄하지 않다보니 더 길게 느껴졌나보다.
여기서 간단히 만장굴 관람 팁을 정리해 보자면...
1. 운동화를 신자.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운동화가 낫겠다. 물 고여있는 곳도 있으나, 떨어지는 물을 맞아보고 또 만장굴 내부 기온을 생각해 보면 고여있는 물도 무척 차가울 것이다. 고인 물 잘 피해 다니는 것이 상책일 듯.
2. 긴 팔 옷을 준비하자.
사실, 여름에 너무 더워 긴 팔 옷 입을 생각을 못 하지만, 만장굴 안에는 정말 시원하다 못 해 추울 지경이다.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들에게는 꼭 긴 팔, 긴 바지가 필수일 듯 하다. 손에 들고 가서 들어가면 걸쳐입어야 한다.
3. 작은 우산을 준비하자.
우리가 갈 땐 밖에 비가 오락가락해서 색시의 양산 겸 우산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들어가 보니 천장의 종유석에서 물이 꽤 떨어졌다. 그냥 다 맞으면 차갑기도 하고 옷이 축축하게 젖기도 하니 작은 우산 하나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4. 사진 좋아하면 삼각대도...
삼각대는 계륵일 수도 있으나, 사진 좋아하면 삼각대가 필요하다. 내부 조명이 있지만, 환하게 밝히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들 다니는데 불편 없을 정도로 은은한 조명이기에,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삼각대가 꼭 있어야 한다. 난, 아예 이번 여행에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흔들리지 않는 사진 찍으려고 고생했다. :)
위 사진의 석주를 끝으로 더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하지만, 저 석주를 보러가는 길에 다양한 동굴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용암이 거북이처럼 굳어버린 거북바위도 있고, 용암이 바위를 쓸고 지나가 마치 선반을 만들어 놓은 듯 보이는 곳도 있다. 또, 용암이 빨리 지나가면 동굴의 폭이 좁게 만들어지고, 용암이 천천히 지나가면 동굴이 넓어진다고 한다. 동굴 곳곳에 있는 설명들을 읽어보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훨씬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다.
만장굴 안이 어찌나 시원한지, 아니 추운지, 돌아나올 땐 손살같이 거의 뛰듯 나왔다. :) 돌아나오면서 색시랑 한 이야기는, 밖으로 나가면 더운게 아니라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그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나오자마자, 안경에 성에가 끼고, 그 성에가 다 걷히기도 전에 다시 더위가 엄습했다!
입이 떡 벌어지는 만장굴 구경을 했더니 배고픈 것도 잊어버렸다. :) 이미 1시 반이 넘어버렸지만, 미리 찾아놓은 제주시내의 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제주시로 향했다.
함덕에서 잘 놀고, 바로 세계최장의 용암동굴인 만장굴에 가 보기로 했다. 물놀이를 대비하여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덕도 있고, 행여나 허기 지게 되면 만장굴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가지고 간 책을 찾아보니 만장굴 앞 상가 2층 식당이 괜찮다고 했고 말이다.
함덕에서 얼마 가지 않아 만장굴 이정표가 보였다. 일주도로에서 빠져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김녕미로공원도 바로 옆에 있었다. 김녕미로공원은 나무를 심어 미로를 만들어둔 곳으로, 예전에 TV 오락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에서 무척 많이 나왔다. 헌데, 날이 너무 덥고 뜨겁고 습해서 여기는 그냥 넘겼다. :) 아무튼, 만장굴에 도착하니 너른 주차장이 있었다. 최대한 나무그늘이 있는 곳에다 차를 세우고, 굴 안에 걸으려면 운동화 신는 것이 나아보여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카메라 챙기고 출발했다.
음, 그런데, 만장굴에 가려다 허기가 느껴져 아까 책에서 봤던 식당을 찾았는데, 만장굴 앞 상가 건물은 찾았으나 2층 식당은 영업하고 있지 않았다. -_-;; 그냥 1층에 있는 아무 식당에 들어가 먹을까 했지만, 색시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그냥 만장굴에 먼저 들어가 보기로 했다. 만장굴 입장료는 성인 2천원이나, 정방폭포와 같이 입장료 50% 할인을 해서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입했다. 9월 말까지라고 쓰여있어서, 이 곳 말고 또 어느 곳이 입장료 50% 할인이 되느냐고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모르겠다는 냉랭한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어디서 외국인들이 단체관람을 왔는지 꽤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있었다. 굴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므로 입구는 지하를 향해 있었다. 밖에서는 덥고 습한 날씨 덕분에 땀이 줄줄 흘러내릴 것만 같았는데, 굴 입구로 내려서자마자 느껴지는 서늘한 기분, 엄청나게 시원했다!!! :) 자연의 경외로움에 또 다시 놀라면서 만장굴에 들어섰다.
만장굴은 총 연장 약 13km로, 제주도 화산 발생 할 당시 용암이 바다로 흘러들면서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한다. 그 중 약 1km만 대중에게 공개되어있지만, 직접 들어가 보니 이 1km가 꽤나 길었다. :) 어둡고, 길도 탄탄하지 않다보니 더 길게 느껴졌나보다.
여기서 간단히 만장굴 관람 팁을 정리해 보자면...
1. 운동화를 신자.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운동화가 낫겠다. 물 고여있는 곳도 있으나, 떨어지는 물을 맞아보고 또 만장굴 내부 기온을 생각해 보면 고여있는 물도 무척 차가울 것이다. 고인 물 잘 피해 다니는 것이 상책일 듯.
2. 긴 팔 옷을 준비하자.
사실, 여름에 너무 더워 긴 팔 옷 입을 생각을 못 하지만, 만장굴 안에는 정말 시원하다 못 해 추울 지경이다.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들에게는 꼭 긴 팔, 긴 바지가 필수일 듯 하다. 손에 들고 가서 들어가면 걸쳐입어야 한다.
3. 작은 우산을 준비하자.
우리가 갈 땐 밖에 비가 오락가락해서 색시의 양산 겸 우산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들어가 보니 천장의 종유석에서 물이 꽤 떨어졌다. 그냥 다 맞으면 차갑기도 하고 옷이 축축하게 젖기도 하니 작은 우산 하나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4. 사진 좋아하면 삼각대도...
삼각대는 계륵일 수도 있으나, 사진 좋아하면 삼각대가 필요하다. 내부 조명이 있지만, 환하게 밝히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들 다니는데 불편 없을 정도로 은은한 조명이기에,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삼각대가 꼭 있어야 한다. 난, 아예 이번 여행에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서 흔들리지 않는 사진 찍으려고 고생했다. :)
1km 들어가면 나오는 거대한 석주
위 사진의 석주를 끝으로 더 들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하지만, 저 석주를 보러가는 길에 다양한 동굴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용암이 거북이처럼 굳어버린 거북바위도 있고, 용암이 바위를 쓸고 지나가 마치 선반을 만들어 놓은 듯 보이는 곳도 있다. 또, 용암이 빨리 지나가면 동굴의 폭이 좁게 만들어지고, 용암이 천천히 지나가면 동굴이 넓어진다고 한다. 동굴 곳곳에 있는 설명들을 읽어보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훨씬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다.
만장굴 안이 어찌나 시원한지, 아니 추운지, 돌아나올 땐 손살같이 거의 뛰듯 나왔다. :) 돌아나오면서 색시랑 한 이야기는, 밖으로 나가면 더운게 아니라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그건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 나오자마자, 안경에 성에가 끼고, 그 성에가 다 걷히기도 전에 다시 더위가 엄습했다!
만장굴 입구엔 이렇게 울창하게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저 위로 올라가면 더위 엄습!
입이 떡 벌어지는 만장굴 구경을 했더니 배고픈 것도 잊어버렸다. :) 이미 1시 반이 넘어버렸지만, 미리 찾아놓은 제주시내의 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제주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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