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시와 함께 만들어 먹은 맛있는 쫄면
분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쫄면!!'
초등학교 2~3학년 즈음, 한창 이가 빠질 때, 혹은 눈이 나빠서 안경 하러 갈 때면, 어머니께서 나를 대리고 시내 치과나 안과에 가서 돌아오다 꼭 분식집에서 맛있는 만두나 쫄면을 사 주셨다. 아마도, 병원 가기 싫어하는 나를 약간 꼬실려고 그러셨나보다. :) 아무튼, 어릴 적 그 시절에 먹었던 전주 시내의 한 분식점의 만두와 쫄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집에서는 소면만 먹어봤다가, 분식집에서 먹었던 쫄면은 이름 그대로 쫄깃쫄깃했던 그 느낌이 정말 강렬하게 남아있었나보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색시에게 해 준 적이 있었는데, 잊지 않고 있다가 얼마 전 쫄면 면발을 한 다발 사 왔다. :) 양념장과 야채는 직접 해 먹으면 된다고, 집에 있는 요리책을 찾아가며 양념장을 만들어줬다. 색시가 양념장 만드는 동안 나는 콩나물(이 쫄면에 필수!!!)과 야채, 면, 삶은 달걀을 준비했고, 면을 삶아 찬 불에 박박 씻은 후 커다란 접시에 한 덩이 담아 콩나물 얹고, 야채 얹고, 양념장과 참기름 약간, 깨도 솔솔 뿌려서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벼서, 무한도전 보면서 먹었다. :) 어찌나 맛있던지, 매운 줄도 모르고 먹었다.
만드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가끔 집에서 별미로 만들어 먹으면 딱 좋은 바로 그런 음식! 내가 좋아하는 쫄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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