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인가보다. 한 4~5년 전에 연애하다가 겉보기에도 깔끔한 신선설농탕에 들어가 순대볶음을 먹은 적이 있었다. 예상 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고, 그 가격에 비해 별로 맛이 없어서 또 놀랐었는데, 그걸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난 가을이었나 초겨울이었나, 색시가 순대볶음을 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무작정 서현으로 나섰다. 그러면서 본 곳이 신선설농탕. 순대볶음도 있네? 하고 들어갔다.
역시나 오랜만에 다시 맛 본 신선설농탕의 순대볶음은 그 가격에 비해 양도 적고, 맛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대자인데, 중간 크기를 시켰더라면 혼자 먹어도 살짝 아쉬울 뻔한 양이었을거다. 동네 분식집과 마구잡이로 비교할 순 없으나, 분식집에선 4천원이면 푸짐하게 나오는 것을 1.5만원이나 주어도 만족할 수 없다니 참으로 아쉽다. 그나저나, 설농탕집에서 순대볶음을 먹다니, 나도 참 이상하게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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