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고 우리 색시도 그렇고,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라 요즘 다들 한다는 만삭/출산/신생아/50일/100일/돌 등으로 이어지는 소위 성장앨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보통 만삭/신생아/50일사진 정도는 산부인과 병원 혹은 산후조리원과 연계되어 무료로 촬영해 주고 작은 앨범까지 만들어주는데, 그들이 남 좋으라고 무료봉사 하는 건 아니고, 그 뒤에 이어질 50일, 100일, 돌, 그 이후까지 보고 하는 것이다. 우리도 이런 떡밥 맛만 보려고 미금역 옆에 있는 랑스스튜디오에 갔다.
이미 가기 전, 먼저 경험한 친구네 이야기를 들어서, 우리 둘다 이런데에까지 돈 들일 생각이 별로 없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온갖 감언이설(50일 사진은 매우 소중하고 지나가면 다시 못 찍으니, 10만원 하는 원본 사진 CD로 다들 가져가세요. 및 으름장(이 소중한 사진 다 지워도 되죠?)을 귓등으로 듣고 무료 촬영까지만 하고 끝냈다. 정말 아쉽게도 촬영장 안에서는 휴대폰으로도 사진 찍지 못 하게 하던데, 작년 제주휴가의 카트장이 생각났다. 밑도 끝도 없이 못 찍는다고만 했다. '저희도 먹고 살아야 하니 사진 촬영은 삼가해 주세요. :)' 라고 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고객이 사진 찍는 건 못 하게 하고, 상품 팔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아무튼, 이런 불평 쓰려는게 아니었는데... :) 사진 찍으러 왔다갔다 하는 동안 지난 번 유모차 콩코드 및 카시트 이온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받아 1개월 동안 사용해 볼 유모차와 카시트로 다녀왔는데, 크게 보채거나 울지 않고 잘 다녀왔고 사진 찍는 동안에도 협조를 어찌나 잘 해 주는지 일사천리로 끝날 수 있었다.
위 사진들은 50일 사진 촬영 다녀오기 전 후로 집에서 찍은 것들인데, 여유를 가지고 열심히 찍다보면 아주 가끔 건질만한 사진들이 있긴 하다. 실력이 없으니 막샷 날려서 하나 건지는 방법이랄까. 헌데, 찍어놓고 컴퓨터로 옮겨 할 줄도 모르는 편집 좀 해서 블로그에 올리거나 가족들에게 보내거나 할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지금도 아마 유진이 태어나고 두 번째인가 400D를 아이맥에 연결해서 사진 뽑아냈다. 그나마 오프이니 한 번 했지, 다음에 또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은 없다.
그래도, 가능한 사진 많이 찍어줘야겠다. :) 500D에서는 동영상 촬영도 된다는데... 색시에게 이야기 해 보았지만 별 반응은 없고... 내 용돈은 쥐꼬리만할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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