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즈음부터였나? 하나 둘 숫자를 세기 시작하더니, 열까지는 잘 센지가 꽤 되었다. 물론, 옆에서 지켜보면 여섯 일곱 여덟, 이 부분이 어려운지 셋 중 하나, 특히 일곱이나 여덟을 빼놓고 넘어가서, 열을 세었는데 손가락이 하나 남을 때도 많았다. :) 아무튼, 놀면서 숫자 세는 것도 같이 하였더니만, 이제는 꽤 센다. 지난 여름에는 허리둘레 측정용 줄자를 가지고 예순까지 함께 세어보기도 했다. 아무튼, 숫자가 크고 작은 것도 점점 알아가고 있는데...
아빠: 우리 뭐 하고 놀까?
유진: 음...
아빠: 책 읽을까? 아빠가 요즘 책 못 읽어줘서 책 읽어주고 싶어.
유진: 그래! 좋아!
아빠: 그럼, 몇 권 읽을까? (많이 읽으면 힘드니까) 세 권?
유진: 아니! 다섯 권.
아빠: (엄살을 피우며) 다섯 권은 너무 많아.
유진: (무슨 엄살이냐는 표정으로) 다섯 권이 뭐가 많아~~ 열 권이 많지.
아빠: 그럼, 열 권 보다 더~~~ 많은 건?
유진: 열 스무 권!
p.s. 유진이가 한 동안 열 아홉 다음에 열 스물이라고 했었다. 아마도, 열 이후 열 하나, 열 둘... 하다보니 열 아홉 뒤에도 열 뭐라고 하는 줄 알았나보다. 하지만, 가을부터는 스물이라고 잘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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