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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경축] 자유 Jr. 한라 탄생 :) 우리 색시와 나 사이 사랑의 결정체, 한라가 드디어 세상의 빛을 봤다. 임신 기간 내내 양수가 조금 부족한듯 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다 결국 양수과소증 진단을 받고 예정일보다 조금 일찍 낳게 되었다. 아이가 막 태어나던 그 순간, 아이의 얼굴을 보고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나저나 무엇보다도 인고의 세월과 진통을 이겨낸 우리 색시가 정말 대견하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서 정말 다행이다. 먼 길 마다않고 찾아와주신 양가 부모님과 형제들도 고맙고, 이 자리에서 댓글로 축하해 주실 분들께도 미리 감사 드린다. 참, 마침 내가 오프일 때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분만 과정 뿐만 아니라 진통 과정도 옆에서 다 지켜볼 수 있었고, 탯줄도 내가 직접 잘랐다. 이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기만 바랄.. 더보기
출산 전 진료비 지원제도, 고운맘 카드 1~2주 전 즈음에 정부가 국민들의 임신/출산에 보탬이 되도록 20만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엔 '이런 좋은 기회가!' 하고서 꼭 신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똘똘한 우리 색시는 이미 지난 번 병원에 갔을 때 임신확인서를 받아왔다고 한다. 가까운 국민은행이나 건강보험관리공단에 가서 신청하면 (아마도) 체크카드(로 보이는)를 발급해 주어 1회 진료 최고 4만원씩 사용하여, 총 5회 20만원을 지원 받게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MS OS와 최신 IE가 아니면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공지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출산 기피 현상을 이 지원금으로 타개해 보겠다는 의도는 좋긴한데, 내용을 읽어보니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1. 왜 특정 카드회사가 선정된걸까? 국민은행이.. 더보기
Triple Test: 저위험군, GA 17w+6 지난 번 검진에서 색시가 Triple test를 위해 채혈을 했었다고 했다. 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가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미리 좀 알아보라고 색시가 그러길래, 병원 도서관에 간 김에 색시 검사 결과를 찾아봤다. 그래서 위 화면처럼 나왔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임신 16~18주에 Triple test를 통해 각종 기형을 선별검사 할 수 있다고만 배웠다. 그 검사 항목으로는 aFP, hCG, unconjugated Estriol 이라는 것 정도... 국시 참고서를 뒤져봐도 검사 결과 해석에 대해서는 딱히 나온게 없다. 다 낮으면 에드워드, aFP 감소하면 다운 증후군, aFP 상승하면 신경관 결손... 끝! 마침 토요일이라 색시와 함께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를 들었다. 저위험군이란다. :) 초.. 더보기
다섯 번째 검진, GA 16w+4 이번 검진에 병원을 바꾸어 갔다. 어느 부부들이 안 그러겠느냐마는, 어느 병원을 다닐지 색시랑 고민고민 많이도 했었는데, 처음에는 비용 부담 때문에 로컬 병원에 다녔었으나, 그리 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으로 인해 민감한 색시에게는 그 길이 멀게 느껴지고 부담이 되었는지 가까운 곳에 가자고 해서 이번엔 집 앞으로 갔다. 아, 한 가지 더 있었다. 전에 다니던 병원에 가면, 항상 색시 혈압이 높게 나오는거다. 아는 게 병이라고 전자간증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소변 검사 결과 다행히 그런 건 아닌 듯 했고, 색시 말로는 그 병원에 가면 이상하게 긴장이 된다는거였다. 아무튼, 그래서 옮겼고, 색시의 편안함도 찾았고, 혈압도 정상으로 측정되었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검진 예약했던 날에 갑자기 수업이 .. 더보기
네 번째 검진, GA 12w+4 지난 목요일에 색시와 함께 검진을 받으러 다녀왔다. 색시도 오랜만에 회사에 휴가내고, 여유있게 쉬다가 오후에 집에서 나서서 병원에 갔다. 평일이었지만 적지 않은 산모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약 12주 정도 되는 때라 목덜미 투명대, Nuchal Translucency 측정도 같이 했다. 다행히 우리 한라는 0.17cm로 측정되어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사실, 완벽한 정중면에서 측정한 것이 아니라 부정확할 수도 있겠지만, 정중면에서 잰 것이 가장 좁게 나오게 될터라, 넓게 측정될 非정중면에서의 측정값이 기준값보다 낮으니 안심해도 괜찮을 것이다. 게다가, 정중면 측정으로 했으면 비싼 정밀초음파 비용을 내야 했지만, 非정중면이어서 일반 초음파 비용만 냈다. :) 우리 한라가 엄마 뱃 속에서부터 효도.. 더보기
세 번째 검진, GA 10w+3 오늘 오후 5시, 세 번째 검진을 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 그러고보니, 두 번째 검진에 대한 포스트는 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검진도 다 좋았다. 우리 한라도 잘 크고 있었고, 색시가 입덧으로 고생 하는 걸 빼면 모든 것은 순조로왔다. 측정한 CRL 상에서 10주 3일이 나왔다.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지난 8월 초중순 경 한라의 생명이 시작되었으니 딱 알맞은 수치다. 검진을 마치고 나와 부모님께 전화 드려서 길이가 무려 4cm에 육박하고, 팔다리도 다 보인다고 말씀드렸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 마침, 일이 있어 부모님댁에 간 김에 초음파사진 꺼내서 한라가 이만큼 컸다고 보여드렸다. :) 지난 두 번째 검진에서 봤던 초음파에는 팔다리가 뚜렷하지는 않고 팔다리싹 정도만 보였는데, 이번에는 팔다리가 다 보이는.. 더보기
심해지는 입덧 색시는 점점 심해지는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건 진짜 구토를 하지는 않는다는건데, 그래도 계속 오심을 느껴서 구역질을 하고 있다. 오전에 더 심하고, 오후를 지나 저녁이 되면 좀 나아진다는데, 이것도 몸 상태가 그 때 그 때 달라서 어느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몸이 가뿐할 때가 있고, 어느 날에는 밤에 자기 전까지 몸이 안 좋을 때도 있다. 요즘 들어 새로이 부각되는 문제점은 색시의 속쓰림이다. 예전과 비교해 특별히 다를 것이 없는 식사를 하고 있고, 달라진 생활습관이라면 입덧으로 몸이 힘들다보니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건지 신트림도 많이 나오고, 배나 식도가 아프다고 하기도 한다. 한참 매콤한 음식을 많이 찾더니만, 이제는 속 쓰리다고 고춧가루 들어간 건 안 먹으려.. 더보기
임신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 우리 색시의 임신을 확인 한 이후부터 색시의 몸 상태는 급변하고 있다.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 혹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는 또 다르게, 사랑하는 아내가 겪고 힘들어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 이건 또 다른 문제였다. 게다가 원래 잔병치례를 하지 않는 우리 색시가 임신 확인 직후부터 감기 기운에 시달리고 있고, 거의 내내 코가 막혀있으며, 자주 찾아오는 두통으로 인해 집에서는 거의 누워 지낸다. 그나마 다행인건 먹는 걸 토해낸다거나 하지는 않고, 잘 먹고 있다는 것. 그래도, 헛구역질을 심심치 않게 하고 있다. 추석 때 부모님댁에 차례 지내러 갔을 때 색시의 임신 사실이 공표되었고, 숙부/숙모들과 사촌동생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그런 후 숙부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체질이 시도 때도 없이 바뀌고, 먹고.. 더보기
보건소에서 누리는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의 일환인건지, 아무튼 보건소에서 임산부 관련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동네만 그런 건 아닐터이니, 각 지역별 보건소에 문의해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색시 몸이 좋지 않아 반년차 쓰고 일찍 집에 온 날 같이 보건소에 가서 임산부 등록을 하였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동네 주민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정도면 될 듯)과 임산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임산부 수첩 뿐이라 매우 간단하다. 미리 예약할 필요도 없고, 업무 시간에 2층의 모자보건실에 찾아가 임산부등록 담당자에게 신분증과 임산부 수첩을 제출하고 필요한 서류에 인적사항을 기제하면 끝이다. 자세한 내용은 분당구보건소 모자보건사업 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겠고,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 더보기
태명 고민 임신 테스트 양성이 나온 후부터 했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어떤 태명을 지어줄까 하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보면 예쁜 태명을 지어서 태담을 하거나 태교하는데 부르곤 하던데, 우리는 어떤 이름을 지어주어야 하나...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생겼으니 '한라'라고 할까 처음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받침이 있는 글자로 끝나야 '~~이'라고 귀엽게 부를 수 있겠더라. 그래서 받침 있는 글자로 끝나는 걸 생각해 보는데 마땅한 것이 없었다. 한라산에서 한라, 제주도에서 제주 모두 받침 없이 끝났다. 그렇다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근처의 해수욕장 이름인 '함덕', 이건 너무 푸근하고 말이다. :) 동생이 생각해낸 제주 특유의 오름에서 딴 '오름이'도 있었고, 똑똑하게 자라라고 어머니께서 생각해 내.. 더보기
임신의 확정징후, 첫 번째 초음파 사진 임신을 확인하는 징후에는 몇 가지 범주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확실한 것, 그러니까 확정징후는... 1. 태아의 심박동 확인 2. 검사자에 의한 태동 확인 3. 배아 혹은 태아의 확인 으로 정리할 수 있다. 뭐, 이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임신 테스트 양성 확인을 하고 임신의 가정징후 몇 가지를 색시가 겪고 있었는데, 임신을 확신하기엔 좀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끼리 쉬쉬하고 있었다가 오늘 색시 손 잡고 초음파로 확인해 보러 산부인과병원에 가 보았다. 초음파를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저 것! 나는 직감했다. 우리 아기구나. :) 선생님의 설명도 듣고, 초음파 화면을 같이 보니 LMP 기준 약 5주 정도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난 여름휴가로 제주도 다녀왔던 바로 그 .. 더보기
임신 테스트 양성 예전의 표현으로 부부가 아기 가지려 하는 것을 '노력한다.'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아기를 기다린다.'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우리도 지난 반년 가까이 아기를 기다려 왔다. 누구네는 한 방에 아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듣고, 불임검사 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오늘 색시가 깨워서 일어나 보니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임신테스터, 두 줄이다! :D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색시는 오늘부터 매우 조심스럽다. :) 나도 느낌이 사뭇 다르다. 친구들 이야기론, 결혼할 때보다 애 생길 때의 책임감이 훨씬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는데, 나도 역시 그렇게 느끼는가보다. 그래도, 막연히 좋지 않은 느낌의 책임감보다는 기쁨을 먼저 느낀다. 며칠 전, 색시랑 자려고 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