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김경태
교보문고의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서 책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아냈다. 여담이지만, 책 정보 검색 후 프린트를 하면 책 이름과 저자 등의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매장 위치가 그려지고 그 책이 있는 곳이 표시되니 알아보기 아주 편했다. 아무튼, 교보문고의 최신 검색 시스템 덕분에 원하던 책을 쉽게 찾아 그 앞에 서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지난 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 때 스티브 잡스가 약 한 시간 가량 프리젠테이션 했던 동영상을 집중 분석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책 첫머리에서부터 아예 그 동영상 주소를 알려주며 책을 읽으면서 동영상도 함께 보기를 권할 정도다. 나야 이미 그 때 그 키노트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나니 훌훌 읽어나갔다. 짧게짧게 끊어가며 스티브 잡스의 발표가 왜 뛰어난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사실 그게 아주 새로운 소견은 아니고, 일반적인 맥킨토시 사용자들이라면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을, 그렇지만 상당히 두리뭉실했던 의견을 이 필자가 활자화 했다고 해야 할까?(나름대로 열심히 집필하셨을터인데 너무 폄하하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됨) 아무튼, 머릿 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정확하게 집어주니까 읽어가면사 아주 재미있었다. 게다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스크립트까지 각 섹션 마지막에 적어두어서 그걸 읽어보면서 당시 키노트 영상을 봤던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의 의견을 빌리자만, 한 마디로 'MS식 발표보다는 애플식 발표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슬라이드에 빽빽하게 글을 적지 말고, 키포인트만 그림이나 도표 등을 적절히 활용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도록 하고, 리허설을 또 하고 또 해서 발표자가 아주 능수능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부족한 점은,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만을 분석해 놓았기 때문에 그 키노트의 성격인 신제품발표와 비슷한 형식의 발표에는 필자의 의견과 잡스의 발표 기술을 받아들여 활용할 수 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여러가지 경우에는 적용하기 힘든 문제점이 있다.
그래도, 애플을 좋아하고, 스티브 잡스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볼만한 재미있는 책이다. :)
p.s. Appleforum의 이 책 관련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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